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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디아블로 이모탈, "테스트 20일 진행...한국 유저 극한까지 체험 기대"

최종봉2021-05-06 09:24

블리자드가 모바일 액션 RPG '디아블로 이모탈'의 국내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오는 20일 오픈한다.

지난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에서는 기본적인 시스템과 게임 플레이를 점검할 수 있었다면 이번 테스트에서는 시즌제로 운영되는 핵심 콘텐츠 '투쟁의 주기(가칭)'를 체험 가능하다.

PvP와 PvE의 복합 콘텐츠로 구성된 '투쟁의 주기'는 기존 '디아블로'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규모 레이드는 물론 본격적인 PvP 콘텐츠를 한번에 담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먼저 '투쟁의 주기'를 즐기기 위해서는 불멸단과 그림자단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불멸단은 500명의 소규모로 구성돼 있으며 그림자단으로부터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 이를 위해 불멸단만 플레이할 수 있는 48인 레이드 '카이온의 시련' 콘텐츠가 제공된다.

반면 그림자단은 인원수의 제한이 없으며 불멸단을 몰아내고 새로운 불멸단이 되기 위해 싸워야 한다. 불멸단이 지닌 금고를 습격해 아이템을 약탈할 수 있지만 동시에 불멸단 인원과 전투도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번 알파 테스트에서는 신규 직업 '성전사'와 함께 최대 레벨 확장 및 태고 균열 보상 상향 등의 시스템도 개선됐다.

다음은 '디아블로 이모탈'을 제작 중인 와이엇 챙 디렉터와 스캇 쉬코프 총괄 디자이너와의 질의응답.


▲와이엇 챙 디렉터(위), 스캇 쉬코프 총괄 디자이너(아래)

-이번 알파 테스트에 피드백을 받고 싶은 부분이 있나
와이엇 챙=한국에서 처음 테스트가 시도되는 만큼 게임의 전반적인 피드백과 안정성을 확인받고 싶다. 어떤 종료의 피드백이든 도움이 될 것 같다.

-현시점에서 디아블로 이모탈의 지향점은?
와이엇 챙=게임을 개발하면서 크고 작게 바뀌긴 하지만 핵심은 유저에게 뛰어난 MMO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 이전 시리즈에서는 시도하지 못한 수백에서 수천의 게이머가 서로 관계를 맺고 구축하는 상호작용 경험을 느낄 수 있다.

-블리자드 넷이즈의 협업이 궁금하다
스캇 쉬코프=넷이즈와 파트너쉽을 통해 멋진 아이디어를 만들었다. 넷이즈는 한번에 많은 유저가 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냈고 블리자드가 이를 발전시키는 훌륭한 협업이 진행됐다. 모든 게임과 마찬가지로 처음 만드는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블리자드와 넷이즈 모두 제작 단계를 여러 번 반복하고 검증하는 프로세스를 선호하는 편이었다. 최적의 게임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고 싶은 만큼 개발이 잘 진행됐다.
-'성전사' 직업은 기존 '디아블로 3' 때와 달라진 점이 있나
와이엇 챙=같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 공통점은 직업에 대한 판타지가 살아있다는 점이다. '성전사'는 근접전과 중거리 전투 모두 가능한 탱커형 파이터다. 차이점은 모바일에서는 유니크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스킬 중에는 스킬 버튼을 오래 누를수록 공격 범위가 커지기도 한다. '디아블로 3'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새롭게 추가된 스킬도 있다.

-핵심 PvP 콘텐츠 '투쟁의 주기'가 만들어진 이유가 궁금하다
스캇 쉬코프=PvP는 굉장히 오랜 시간 팬들의 요청을 받았다. 많은 유저들이 원해왔던 PVP 시스템을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다만 PvP 콘텐츠를 즐기는 것은 유저의 선택이다. 이를 즐기지 않는다고 해도 여전히 '디아블로 이모탈'을 즐길 수 있다. 알파 테스트를 통해 유저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지켜보겠다.

-PvP 콘텐츠를 중후반 콘텐츠로 설정한 이유가 있나
스캇 쉬코프=게임 초반부에는 선택한 직업을 충분히 배우고 스킬을 직접 체험하며 강화할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이후 43레벨 정도 되면 캐릭터 스킬에 대한 이해도가 생기며 전설 아이템도 수집했기에 본격적인 PVP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불멸단 세력이 고정되는 밸런스 문제는 없는가
스캇 쉬코프=최고의 능력을 지닌 불멸단도 지속할 수는 없게 설계됐다. 그림자단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되면 불멸단을 넘어서게 된다. 불멸단은 최대한으로 길게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그림자단 유저의 경우 진행할수록 점차 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면 버프와 스텟을 얻게 되며 점차 유리해진다.

-불멸단이 이용할 수 있는 48인 레이드 '카이온의 시련'이 궁금하다
스캇 쉬코프=카이온의 시련은 '투쟁의 주기'에서 불멸단을 선택한 유저가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로 12명씩 4개의 그룹으로 진행된다. 성공적으로 처치하게 되면 좋은 보상이 제공되며 태고의 균열에서 버프를 얻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불멸단 인원을 최대 500명으로 설정한 이유가 있나
스캇 쉬코프=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그림자단이 강해지고 불멸단을 넘어서게 되는 구조다. 양 진영의 모든 유저가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있다. 보상도 다르게 구성돼 있다. 불멸단이 오래 남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
-실력과 아이템이 승패에 영향을 주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가
와이엇 챙=아이템과 컨트롤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팀플레이도 중요하다. 얼마나 팀을 잘 조합하느냐도 잘 생각해야 된다. 장비도 중요한데 여러 가지 장비는 게임플레이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수치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둘 다 중요하게 보고 있다.

스캇 쉬코프=1:1 PVP를 개발하고 있지는 않으며 '투쟁의 주기'에서 그림자단과 불멸단이 즐길 수 있는 팀 기반의 PVP와 전장에서 즐길 수 있는 PvP 콘텐츠가 있다. 또, 자유롭게 PVP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됐다.

-'디이블로 이모탈'에 스토리 완결도 존재하나
스캇 쉬코프=오래 서비스하는 게임으로 제작하고 있기에 지속해서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서비스되면서 스토리도 함께 발전해나가는 형태로 봐주시면 좋겠다.

-정식 출시 버전의 최대 레벨과 예상 시간은?
와이엇 챙=론칭 이후에는 60레벨까지 즐길 수 있다. 하루에 1~3시간 정도 즐기면 최고레벨에 도달하는데 수주에서 수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 다만 지난 알파테스트 기간 최대레벨까지 달성에 2~3일 정도 걸린 유저도 있다.

-자동사냥 시스템을 도입할 생각은 없나
와이엇 챙=몬스터를 처치하고 탐험을 하는 것이 디아블로가 제공하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하기에 현재 방향성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편의를 위한 자동 이동 기능은 도입된다.
-PC버전이나 앱플레이어를 지원할 생각이 있나
와이엇 챙=PC버전을 낼 생각은 없다. 에뮬레이터는 공식지원을 하지는 않지만 제지할 계획은 없다.

-악마사냥꾼 발라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설정상 더 어리게 표현되야 하는 것 같다
와이엇 챙=잘 관찰해주신 것 같다. 지금 대답할 수는 없지만, 내부 시니어 네러티브 디자이너에게 살펴봐달라고 얘기하겠다.

*와이엇 챙 디렉터의 확인 결과

설정상 변경된 점은 없다. 발라의 나이는 '디아블로 3'을 통해 확립되지 않았다. 우리는 발라를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계획했으며 '디아블로 이모탈'에서 발라는 14~15세다. 초상화가 단순히 실제 나이보다 많아 보인다는 인상을 주었을 수도 있지만 발라는 힘든 삶을 살아왔기에 나이가 더 들어 보일 수 있다.

-아이템 획득은 개별인가?
와이엇 챙='디아블로 3'과 비슷한 시스템을 가져가려고 한다. 자기 드랍된 아이템만 볼 수 있다.

스캇 쉬코프=카이온의 시련에 참여하는 48명 중 일원이 된다면 복권 시스템을 거쳐서 특별한 보상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은 테스트를 출시로 바라보는 경향도 있다
스캇 쉬코프=내부적으로 만족하고 있지만 일부 콘텐츠에 대해서는 충분한 테스트가 필요하기에 이번 비공개 알파를 진행하게 됐다. 아직 많은 부분이 남아있기에 소프트 론칭으로 봐주시지 않으면 좋겠다.

-초기 발표 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와이엇 챙=의도와 비전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처음 공개 당시 많은 유저가 기다리던 '디아블로 4' 발표 소식이 나오지 않자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다. 현재 시점에서는 '디아블로 4'와 '디아블로 2: 레저렉션'도 준비하고 있다. '디아블로 이모탈'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

-끝으로 유저에게 한마디
스캇 쉬코프=그냥 하는 말은 아니고 특히 한국 게이머에게 하고 싶은 말은 '투쟁의 주기'를 즐겨주시기 바란다. 한국 게이머는 콘텐츠의 극한까지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흥미로운 게임플레이가 예상돼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와이엇 챙=한국의 게이머는 '디아블로 3' 출시 때 많은 관심을 보이는 등 '디아블로' 시리즈에 많은 애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곧 만나 뵙길 기대한다.

최종봉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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