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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3주년]"새롭게 사로잡아라...떠오르는 글로벌 장르" - ③ 위치기반 게임

최종봉2024-07-01 14:13

포모스게임 창간 13주년을 맞이해 최근 글로벌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인기 장르를 조명해 봤다. <편집자 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스마트폰의 성능 덕분에 MMORPG부터 FPS 등 PC와 콘솔에서나 즐기던 여러 장르가 모바일에서도 가능진 지금이다.

언제든 접속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 환경과 모바일 기기의 특성을 살린 장르 역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중 주목되고 있는 장르가 위치기반 게임 장르다.

나이언틱은 지난 2016년 7월 스마트폰의 GPS 기능과 현실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위치기반 게임 '인그레스'를 선보였다.

마치 땅따먹기와 같이 실제로 모바일 기기를 켜고 이동하며 점령하는 재미를 담은 '인그레스'는 최초의 위치기반 게임은 아니지만 위치기반 게임이 줄 수 있는 재미와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여기에 나이언틱은 '인그레스'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며 쌓인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인기 IP '포켓몬스터'를 더해 위치기반 게임 '포켓몬 고'를 지난 2016년 7월 선보였다.
올해로 출시 8주년을 맞은 '포켓몬 고'는 시작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화제가 됐다.

길을 걸으며 포켓몬을 발견해 수집하는 재미는 기존 스마트폰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재미를 주며 비(非) 게이머도 게임으로 끌어들였다.

'포켓몬 고'의 흥행에 주목하며 최근 많은 게임사가 참여했지만, 고배를 마신 게임사 역시 적지 않다. 이는 위치기반 게임의 선두 주자인 나이언틱 역시 마찬가지다.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과 'NBA 올월드' 등 유명 IP를 채용한 신작을 발표했으나 저조한 성과를 거두며 조기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바 있다.

위치기반 게임 장르는 다양한 연령층의 게임 인구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그만큼 폭 넓은 유저를 만족시키는 어렵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 유독 일본 시장에서 위치기반 게임 장르가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유명 개발사인 스퀘어에닉스가 선보인 위치기반 게임 '드래곤 퀘스트 워크'는 자국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다. 일본의 국민 RPG로 평가받는 '드래곤 퀘스트' IP를 활용한 위치기반 게임이다.

'드래곤 퀘스트 워크'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바일 위치기반 게임이다. 데이터 리서치 전문 회사인 센서타워에 의하면 이 게임은 출시일인 2019년 9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누적 매출 20억 달러(약 2조 7540억 원)를 기록 중이다.

게임을 즐기는 일본 유저 역시 적극적이다. 주당 평균 사용 시간을 살펴보면 '포켓몬 고'는 192분이지만 '드래곤 퀘스트 워크'는 545분에 달한다.

주 연령대 역시 35~44세가 35%를 차지하며 45세에서 54세가 23%로 전체 플레이어 중 30대 중반 이상의 비중이 58%다. 과거 콘솔로 출시된 '드래곤 퀘스트'를 즐긴 유저가 세월이 지나 모바일로 옮겨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드래곤 퀘스트 워크'가 일본의 미드코어 게이머 유저의 입맛을 맞추며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나이언틱이 캡콤의 대표 액션 게임인 '몬스터 헌터' IP를 기반으로 지난해 출시한 '몬스터 헌터 나우' 역시 캐주얼 유저보다는 액션 게임 팬에 집중했다는 인상이다.

원작의 재미를 확실한 타깃층과 일본 유저에게 친숙한 IP를 더했다는 점에서 '몬스터 헌터 나우' 역시 일본에서 흥행을 이어가며 2023년 4월 27일부터 2024년 4월 26일까지의 게임 중 수익 성장률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센서타워는 "일본의 위치기반 게임이 지난해 6억 달러(약 8274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세계 위치기반 게임 시장 수익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 중심의 생활방식을 지닌 해외와 달리 일본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유저가 많으며 치안이 좋고 안전하게 외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기에 앞으로도 위치기반 게임 신작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한 차례 붐이 지나간 위치 기반 게임 시장에서 일본은 여전히 구매력 있는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인지도와 관심 역시 남다른 만큼 현지 시장의 맞춤형 전략이 요구된다.

최종봉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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