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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지구를 점령한 미지의 생명체 네이티브를 피해 우주로 피한 인류가 반격에 나선다는 이야기로 펼쳐지는 강하부대원 이브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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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화된 지구와 수수께끼의 생명체 등 SF 배경의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그린 여러 작품처럼 기존 문법을 새롭게 해석하기보다는 잘 포장한 느낌을 준다.
대신 포장지부터 공들였다. 비주얼에 강점을 지닌 시프트업답게 게임 내 비주얼은 인상적인 편이다.
카메라 구도는 주인공 이브의 아름다운 모습을 최대한 담고자 다각도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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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적이지만 인류가 떠난 지구의 모습 역시 잘 표현해 시각적인 만족도에 민감한 유저라면 호평할 요소가 많다.
여기에 최근 많은 글로벌 게임사의 문제였던 최적화 역시 잘 해결했으며 쾌적한 환경에서 끝까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은 '스텔라 블레이드'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뛰어난 비주얼 뒤에 정작 스토리 위주의 게임이 갖춰야 할 매력은 온전히 전달하지 못했다. 스토리를 풀어가는 과정이 지나치게 단순한 나머지 반전과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에도 놀라움 보다는 덤덤하게 받아들여진다.
대사 역시 지나치게 함축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마치 싱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대사로 스토리텔링의 편의성을 높인 MMORPG 같은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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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머릿속에 의문만을 남기며 플레이어의 분신이 되는 이브는 이렇다 할 의견도 없이 "일단 진행하자"는 뉘앙스의 말만 반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빈약하다.
특히, 엔딩 후에도 일단락됐다는 느낌 보단 중요한 선택을 모두 뒤로 미뤄버린 스토리텔링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 게임이 뭘 말하고 싶었던 건지 알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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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오픈 필드를 구석구석 찾아가며 스토리와 세계관을 느끼는 재미는 덜하지만 그나마 패링(쳐내기)와 닷지(회피) 위주의 전투 감각이 나쁘지 않아 게임을 진행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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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블레이드'는 게임 내 구성요소가 조화롭게 쌓이지 못하고 얽히고설킨 듯한 인상을 준다. 따로 놓고 보면 좋은 부분도 있으며 나쁘지 않지만, 정작 합쳐지면서 되레 매력이 떨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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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봉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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