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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모두를 위한 MMORPG 'TL', 엔씨 게임 인식 바꿀 것"

강미화2023-11-24 12:15

<사진=엔씨소프트의 안종옥 PD(좌)와 이문섭 DD(우)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출시를 앞둔 MMORPG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의 안종옥 프로젝트 디렉터(PD)와 이문섭 디자인 디렉터(DD)를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R&D 센터에서 23일 만났다.

개발진은 출시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스타 2023'에서 빌드를 시연했으며 이번 미디어 인터뷰 자리로 다시 한 번 '소통'의 의지를 드러]냈다.

안 PD는 "글로벌향 MMORPG를 만들겠다고 시작해 결이 다르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엔씨 게임이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부분부터 분석해 제거하고, 부족한 것을 채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로 나가 많은 사람을 모을 때 MMO의 재미가 최대가 된다"며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모두를 위한 MMORPG'라고 할 수 있다"고 'TL'을 한 마디로 표현했다.
개발팀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것은 글로벌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와 국내외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로 정답을 찾아냈다. 

안 PD는 "이전과 달리 해외 퍼블리셔와 게임 콘텐츠, 밸런스까지 협의하고 있다"며 최근 아마존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TL'에 힘을 주는 방향으로 정리하고 있어 문제는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욕은 많이 먹었지만(웃음) CBT를 한 것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발진은 CBT 이후 PC 플랫폼에 맞게 유저가 직접 컨트롤하는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자동 전투를 수동 전투로 모두 변경했다. 이에 따라 몬스터도 콘셉트 외에 공격 패턴을 정적에서 동적으로 변경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수동 전투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레벨 성장 구간도 크게 줄이면서 하드코어 게이머는 3일, 하루 1~2시간 플레이어는 3~4주만에 최고레벨에 도달할 수 있도록 바꿨다. 론칭 이후에는 시즌 콘텐츠로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간 성장 격차를 줄일 예정이다. 

안 PD는 "각잡고 앉아서 플레이하는 게임이라 비접속 플레이를 지원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으며 이 DD는 "스킬도 원타보단 타이밍이나 연계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했다"고 덧붙였다.

스킬 습득 속도 역시 빨라졌다. 스킬북이 아닌 레벨업 등 게임 플레이 결과로 스킬을 습득할 수 있다. 날씨를 조율할 수 있는 '초월' 스킬의 경우 랭킹 상위자들이 보유하며 쿨타임이 길어 하루에 한 두번 사용할 수 있다.
 
이 DD는 "초월 스킬로 특정 환경에서 플레이를 강요받게 될 수 있어 제한적으로 조심스럽게 적용했다"며 "전황을 뒤집기보다는 자신과 비슷한 실력자들 사이에서 한 끗 차이 수준으로 발휘한다"고 설명을 더했다.
'TL'은 부계정 소위 부캐 없이 캐릭터 하나만 진득하게 키우는 게임으로 설계됐다. 메인 퀘스트만으로도 최고레벨을 달성할 수 있으며 이후엔 솔로 플레이나 협동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론칭 단계에선 총 2개 지역에 19개 사냥터와 8개 도시, 6개 던전이 공개되며 2종의 아크보스와 18종의 보스를 마련했다. 첫 번째 아크보스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캐릭터 육성 기간이 필요해 한 달가량 뒤부터 공개한다.

유저는 게임 플레이로 무기와 장비, 재료, '영웅변신'을 모두 획득할 수 있으며 조력자 '아미토이'와 탈 것 '야성변신'도 획득 가능하다. 15% 비중의 '아미토이'와 '야성변신'은 확정형 상품으로도 판매된다. 

또한 인스턴스 던전에서 획득 가능한 아이템은 모두 귀속 아이템이며 필드에서 경쟁하며 획득한 아이템이 거래 가능하다. 안 PD는 "재료 아이템이 대부분 귀속이다보니 거래보단 직접 플레이하는 게 중요하다"며 "거래소 수수료는 앞서 공개했던 30%보다 훨씬 낮고, 유저에게 제공되는 방식으로 내년도에 공개하겠다"고 설명을 더했다. 

이야기에 몰입하길 원하는 유저를 위해 300페이지에 달하는 이야기를 쪽지 형태로 월드 곳곳에 숨겨놨다. 개발진도 아직까지 모든 쪽지를 찾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 DD는 "스토리를 주입하기보단, 몰입할 수 있는 장치만 마련했다"며 "주인공 여정 외에 지역별 이야기들이 있다. 스토리는 굵은 줄기와 가는 줄기, 이파리 형태로 구성돼 유저들이 조립해 나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내 20%에 해당하는 밤 시간에만 다른 유저를 공격할 수 있어 특정 유저가 사냥터를 통제할 수 없는 구조도 갖췄다.

이 외에 개발진은 글로벌향 게임을 지향하는 만큼 노트북에서도 플레이될 수 있도록 최적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PC 버전과 콘솔 버전의 개발 진척도가 같아 글로벌 출시와 함께 모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유저 진입장벽을 낮추고, 피드백을 집중 반영한 콘텐츠와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TL'이 엔씨소프트 게임의 이미지를 바꾸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안 PD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야 'TL'의 생명력을 늘린다"라며 "게임이 사랑받는 게 중요하다는 초심대로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BM 상품 없이 가려한다"고 밝혔다. 출시 이후에 유저와 소통을 위한 라이브 방송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 'TL'은 12월 7일 오후 8시에 출시된다.

강미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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