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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아버지 채무 문제로 경찰 고소…"가족이 최우선이었지만 이제는 한계"

최대영2024-06-18 23:35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18일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 박세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준철 씨는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 도장을 위조해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으며, 이에 박세리희망재단 측은 지난해 9월 박준철 씨를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최근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박세리 부녀의 갈등이 외부로 드러났다.

박세리 이사장은 '아버지의 채무 문제를 왜 미리 막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눈물을 흘리며 "가족이 저에게 가장 큰 존재였기 때문에 계속해서 채무 문제를 해결해 드리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막을 수 없었냐고 물으셨지만, 사실 계속 막아왔다"며 "저와 아버지의 의견은 늘 달랐고, 제가 찬성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2016년 은퇴 이후 한국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여러 문제를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가족이니까 제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조용히 해결했지만,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채무 관계가 불거지는 상황이 반복됐다"며 "이제는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선까지 넘어섰다"고 앞으로 아버지와 일정한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박 이사장은 "이제 앞으로 (아버지의) 어떤 채무 문제가 들어와도 책임지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도 지금까지 변제한 채무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 이후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전했다. "왜 이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는지, 또 다른 법적인 문제가 추가로 있는지는 저도 궁금하다"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세리희망재단이 입은 피해는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그동안 (아버지 문제로) 피해를 보신 분들도 있고, 앞으로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자리에 섰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가족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저만의 착각이었던 것 같다"며 "그런 착각이 지금의 화를 부른 것 같아서 제 인생의 가장 큰 교훈을 얻었다"고 돌아봤다.

박세리 이사장이 아버지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된 것은 박세리희망재단의 일을 우선했기 때문이다. "재단에서 주니어 대회도 열고, 유망주 육성 및 후원도 하고 있다"며 "제가 선수 생활을 하며 '세리키즈' 후배들이 많이 등장했는데, 그 후배들을 보면서 저도 좋은 선수들을 키워내고 희망을 주겠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소한 개인적인 문제로 헛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람으로 살아가려는 마음이 오늘 이후로 더 굳건해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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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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